몇일전 댓글에서 학산스피드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신 이웃님이 있었다. 학산스피드라는 마명은 알고 있었지만 "학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경마팬들중 상당수가 이럴때 관명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그 단어를 쓰는걸 별로 안좋아한다. 왠지 일본적인 색채가 드러나는거 같아서...관명이라는 단어의 출처가 일본경마에서 온것일 가능성이 99%...) 경주마도 여럿이라 구분하고 기억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 경주마였을거다.
그러다가 댓글에서 학산스피드라는 이름이 언급된것을 보고 조금 살펴보았다.
댓글의 내용은 이렇다.
개인적으로는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 출전했던 학산스피드라는 말도 너무 단거리형으로 키우는게 아닌가 싶네요. ㅋㅋ 그냥 단거리 빨대를 꼽았더니 수도가 잘 나오니깐 더이상 꼽을 생각을 않하는건지...ㅋㅋ
어떤 경주마인지 살펴보기전에 성적부터 봤다. 댓글에서 이야기한대로 단거리 몰빵이다. 성적은 뭐 괜찮다. 아주 인상적인건 아니다. 경주기록이 최상급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해보인다. 늘 이야기하는건데 경마에서 기록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능력마일수록 기록이 좋은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주로 뛴 1200미터 경주기록을 보면 두번의 1분 12초대가 있고 그 외는 13초, 14초대다. 12초대를 뛴 두번의 경주는 함수율이 13~17%로 기록이 빠르게 나오는 조건임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1분 13초대정도라고 볼수 있다.
그정도면 아주 최상급의 스프린트는 아니다.

그런데 댓글의 내용중 중요한게 "너무 단거리형으로 가는거 아닌가"라는점이다. 이말의 의미는 다르게 해석하면 "중장거리도 달려봐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할수 있다. 내가 오해했을수도 있지만 분명 단거리만 몰빵하는게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혈통을 봤다. 혈통을 봐야 관계자들의 선택이 최선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수 있는거다.

길게 설명할것도 없다. 부마가 무초마초맨이고 외조부는 고스트재퍼다.
고스트재퍼는 2004년(?)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이고 무초마초맨은 2013년(?)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다.
그 외 더 윗대의 다른 선조들을 봐도 딱히 단거리적인 유전력을 보여줄만한 선조는 잘 안보인다.
내가 혈통표를 보고 해석을 할때 학산스피드는 단거리보다는 중장거리가 훨씬 더 경쟁력이 있을만한 유형이다.
지금까지 5승이나 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경주기록은 별로라는건 단거리에서 뛰기에 어울리는 스피드가 아니라는 걸 의미하지 않을까? 능력자체가 단거리에 적합한 유형은 아닌데도 이정도 성적을 내고 있다는건 기본적으로 운동능력이 좋다는걸 의미한다고 볼수도 있다. 능력이 별로였으면 잘 맞지 않는 단거리만 뛰면서 이정도 성적을 낼수는 없다.
내년엔 단거리말고 거리를 좀 더 늘려 중장거리로 방향을 잡는게 어떨지...물론 중장거리에 맞는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가는게 우선이다. 단거리만 뛰기엔 너무나 아까운 재능이다.
혈통표에 붉은 네모로 표시한건 중복된 선조의 이름이다. 프라이멀포스라는 이름이 3x4로 중복이 되는데 예전에도 몇번 이야기한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근친배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암말의 중복은 긍적적으로 본다. 좋은 유전능력을 가진 암말이 중복되는건 득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인 근거가 아니고 나의 생각이 그렇다. 이유를 묻는다면 설명을 할수는 없다. ㅋㅋㅋ
어쨌든 암말 프라이멀포스가 중복이 되면서 어썸어게인과 무초우노가 반형제라는것도 알게 되었다. 어썸어게인과 무초우노 정도의 아들을 낳았을정도면 프라이멀포스의 유전력이 상당히 좋다고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