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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요..라는 인사 한마디 하지못하고 사라져가는 마공들.
그저 퇴역마 명단을 통해 그 소식이 알려질 뿐이다.
뒤늦게 확인하면서 쓸쓸함이 스친것이 한두번은 아니지만..
얼마전 경주마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몇두 가운데엔
출주시마다 예시장에서 눈을 맞췄던 몇마리가 눈에 밟힌다.
한번도 가장먼저 결승선에 도착해보지 못한 '앞질러'..
결혼이 꿈이었던 거세마 '웨딩위시'...
그리고... '클래식리절트'.
뒷직선 시원한 가속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던 외산1군마.
한때, '무관의제왕'이라고까지 불리우던..
자신의 입상이 이제는 '이변'일수밖에 없는 현실, '능력한계'.
그래도 마지막 불꽃을 한번 불살라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았건만..
'고대산'이 말년에 그랬던것처럼,
경마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닉네임의 이유를 구경할 기회도 주지 않고,
복병의 대상으로도 고려되지 못한채 쓰윽 지워지는 수모를 당해오다..
젊음을 불태웠던 과천주로를 뒤로하고 얼마전 퇴역하고 말았는데...
결국 '육용'처리되었다...
1997년 여름에 데뷔해서 2003년 6월까지, 만 6년의 경주마 생활.
< 통산전적 65(17/15/9/5/2) 승률 : 26.2%, 복승률 : 49.2% >
지난 2002년 1월부터는 단 한차례의 3착이외엔 준우승조차없이 부진의 늪에서 허덕여왔음에도
출전시마다 '클래식리절트'의 마번에 마킹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눈에 띄었고..
그 좋던 힘을 다시 보이지 못한채 맨 후미에 쳐져 쓸쓸히 통과하는 모습에도..
안타까워하는 이는 많았으나, 탓하거나 욕하는 사람은 볼수없었다.
선입과 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14조의 그랑프리 우승마 지구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었고..
크지않은 체구에 힘이 장사였던 뚝심의 화신.
8월 컴백하게 될 함완식기수와 한번쯤 재회할수있길 바랬는데..
그 녀석 생각을 잠깐 하다보니 어느새 비가 쏟아진다..
이번주에도 새로운 마공들이 자신의 첫경주를 기다리고 있것지..
편히 쉬어라, 클래식리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