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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또 이렇게 가네요.
즐기는 것이 아닌 '업'으로 삼는 경마..
참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아직도 멋지게 셋팅된 캐비넷에 Ibanez 기타가 욕심나고,
그림에 대한 아쉬움도 늘 마음 한구석에 있지만..
역시 생각뿐, 월화수 복기하다보면 어느새 목요일.. 그저 생각뿐이지요..
(사실 복기가 더 재미있는지도 모릅니다...^^;)
예상전쟁을 치르는 목요일이나
추가분석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발주시각까지 다운카운팅되는 금요일 밤,
하루일을 마치고 즐거운 자리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볼 땐 영 딴 세상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고,
꼭 가봐야 하는데..했던 연극, 전람회 등의 일정을 적은 메모가
종종 몇 년이 지나 눈에 띄기도 합니다.
지방에 사는 지인에게 '금새 전화하마' 하고는 벌써 한달도 넘었네요..
근데...일주일 내내 딴 생각할 겨를 없이 사는데도 이 놈의 경마는 왜 그리 어려운지...
일요일...
'지상제패'가 선행을 받지 못할 경우가 아닌, '킹덤'의 주폭기습 가능성을 한번 더 생각했어야 했는데..
전개를 너무 안일하게 그려놓고 접근한 것이 많은 후회가 되더군요...
'공부하는 예상가'라 자부하던 스스로가 챙피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리조이스'의 우후지는 속보시엔 무척 보양이 어색하지만 구보시엔 문제가 없어 그대로 밀어부쳤는데..
초반 좀 붙어주는가 싶더니, 외곽마필들의 기세에 눌려 제어과정에서 쭈우욱..하염없이 뒤로..
이후엔 어그적대는 주행만 보이다 결국 전혀 힘을 쓰지 못하더군요..에이..
'킹덤'의 선행과 함께 '밸런스'도 힘자랑을 해볼 기회를 맞게 되었고...또 아쉬움만 주는 '밸런스'...
이어진 4경주,
후착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은 상황에서 인기마를 엮어놓고 웬 강베팅..
주로출장확인까지를 최종예상이라 고집하고 매경주 간당간당한 시간에 문자를 보내면서..
'섬리틀데블'...
다시 생각하기에 시간이 촉박했다는 것은 우스운 변명에 지나지 않음을..
가능성을 열어둔 복기프린트마저 저를 비웃고..
(우리 김동원님 짝짝짝~)
강베팅이 우수수 빗나가고도 액면평가는 본전이니..감지덕지이지요.
벌써 월말경주가 찾아왔네요.
오늘 아침엔 조교가 끝나고 모래를 뒤짚어 엎더군요.
느즈막히 나온 애마 '베일드헤이'는 여전히 탄탄한 모습..
'캠프미팅'보다 더 나은 걸음을 보인 신마 '일레븐비'...
역시나 많은 마공들이 이번주를 열심히 준비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이 중, 또 어떤 복병이 터뜨리고...어떤 인기마가 허우적거리고..
노렸던 조교우수마필이 '앗, 이번이 아닌데요 ㅎㅎ' 하면서 동료들 꽁무리를 쫓을지...
그래도 열심히 또 들여다 봐야지요...
날씨는 좋은데...
이상하게 쓸쓸함이 많이 묻어나는 월요일 오전입니다..
(여름 다 와가는데, 봄 타나?...)
양희은 - 내 나이 마흔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