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종이 한 장 쓰레기 아닙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남성 인사드리겠습니다.

수요일인 오늘 새벽 부산경마장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비가 오면 취재하러 돌아다니는 게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말이라는 동물이 상당히 겁이 많은 동물이라 우산이나

평소에 보지 못했던 사물을 보면 거부하는 반응이 있기 때문에

저 역시도 우산은 손에 들고 비를 맞아가며 돌아다녔습니다.

부산경마를 무조건 맞춘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급하게 생각안하고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 간다면 분명 해답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마방을 돌아다녀보면 이번 주를 당장 출전하는 마필들도 있겠지만

지난주에 뛰었던 마필들의 상태도 상당히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직전경주에서 인기1위로 팔렸던 마필이 무슨 문제가 있었기에

꼴찌를 왔는지? 스타트 하는 과정에서 마필이 실수를 했는지 기수가 실수를 했는지

변수는 무궁무진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미리 알고 있다면

다음에 그 마필들이 경주에 출전했을 때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제가 공부하는 방식이 참 옛날사람처럼 손으로 하나하나 쓰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제 손에 들린 종이 한 장 한 장이 저에게 있어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맞아가며 신발 다 젖어가며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어느마방 팀장이 형... 장화라도 신도 다녀요...

비옷이라도 입고 다녀요...

야 그딴 거 다 필요 없다 옷이야 빨면 되고 젖으면 씻으면 되지

할라면 하고 말래면 말고 이게 제 성격이라 할라면 제대로 하겠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부산에 올인하는 김남성입니다.

이번 주 역시 확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항상 찾아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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