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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내린 비가 추적추적 밤새 이어졌네요.
조교를 관찰하는 입장에선 새벽에 내리는 비가 영 달갑지 않답니다.
불량주로에서 대개 주파기록이 잘 나오듯,
구보훈련시 체감되는 스피드가 훨씬 빠르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주말까지 계속 내릴 거라고 하는데...
머언길 님께서 말씀하신 두마리, <마을길>과 <리틀레드울프>에게는 어찌보면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두마리 모두 체격이 작은 암말이면서 빠른 발을 가진 선행형 마필들인데..
오후에 출마표가 발표되야 결론이 내려지겠습니다만, 현재로선 두마리 모두 힘든 싸움이 예상됩니다.
우선 17조 <마을길>부터 보겠습니다. (마을길? 머언길? ^^)
예전에도 외측사행으로 인해 주행검사를 지정받은 적이 있고, 최근에는 내측사행으로 연속 민폐를 끼쳤지요.
역시 겁이 많은 마필인데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물고 튀는 스타일이다 보니 그런 현상들이 나오고 있구요.
재검에서 여유있게 합격은 했지만, 그 내용에서 크게 더 나올 걸음은 또 없다고 평가됩니다.
기본적으로, 한달음에 달리는 스타일로 볼 수 있습니다.
걸음대로 뛰다가 힘이 다하면 제 풀에 쓰러지는 유형이지요.
이미 12번의 실전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만큼,
획기적인 변화가 오기 전엔 더이상 도주마 <플락스>의 자마라는 점이
베팅의 근거가 되서는 안될 것으로 보구요.
초중반에 참는다고 종반 걸음이 더 나올 수 있는 마필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선행이 답이다..라고 봐야하겠는데요.
체구만큼 보폭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발놀림만으로 쉽게 선행을 잡을 수 있는 편성이 필요합니다.
전체 스피드가 더 뛰어난 상대나 덩치 큰 주폭마가 외곽에서 밀어부치는 경우엔 다음작전은 기대난망..
물론, 입상 가능한 경우를 좀 더 넓게 열어둔다면 <따라가는 작전>까지 기대는 해볼수 있지만,
따라가더라도 선두마를 다시 때려잡는 그림은 어렵고,
제 스피드대로 쫓아가서 2착을 버티는 것이 맥시멈.
(이런 경우를 선입작전으로 왔따..라고 복기하게 되면 차후경주에 잘못된 적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선두권 그림이 아주 확실한 경주..가 필요합니다.
해서, 궁여지책으로 발느린 부진마 편성을 골라 장거리에 몇번 나가봤는데..운이 좀 따라주지 않았고..
이번주는 출전할 수 있는 경주가 토, 일 1400M 경주가 두개 편성되어 있는 상황인데...
<타고난별>, 직전에 소극적으로 선행을 양보했던 <럭키엔젤>에다, <산위군도>등의 4세마들도 출전 예정이고..
3세마 중에서도 편성이 좀 더 약한 4세마 경주를 노리는 선행마가 몇 두 있어, 이번주도 일단은 어둡습니다..
마방에서 위 3두를 잘 피해 투표하려 애를 쓰겠습니다만, 일단 편성이 짜여지게 되면 게이트 등 전체 경주조건을 따져봐야겠네요.
훈련은 언제나처럼 차안대를 한 상태로 이번에도 조교보가 계속 차분하게 풀어줬구요.
별다른 악벽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3월 경주를 준비할 당시보다 강도는 낮췄으나 걸음은 이상 없었습니다.
조교의 측면으로 본다면 <마을길>의 이상유무 보다는 상대가 될만한 마필들의 준비가 의욕적이었다는 점이 걸리네요.
그리고, 51조 <리틀레드울프>.
머언길님께서 인상적으로 보셨던 9월경주는 제가 저배당 원틀로 들어갔다가 깨졌던 경주네요.
그다음 10월에 신영이가 타고난 뒤, 계속 상대들이 강하거나 조교가 별로거나...해왔지요.
헌데 그러는 사이에 마필이 더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고 멈춰버린 느낌이 현재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승부타이밍 보다는 걸음이 더 늘지 않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초반 대쉬력이 막강한 정도는 못되기 때문에 자리잡기도 상대들의 스피드에 따라 결정되어질 수준인데다,
그나마 괜찮던 게이트 이탈까지 요즘엔 무뎌져버린 모습이라 도전방법이 참 깝깝해 보이네요.
더군다나 혼합 5군 편성은 항상 새로운 강자들은 계속해서 조달되고 있는 실정이라,
최근 경주들 속에서 최선을 다했건 안했건..
그저 마음먹고 채찍빨로 덤벼보는 정도 이상은 봐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타트와 동시에 한발짝을 더 먼저 먹고 들어갈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 필요한데,
순발력을 두고 경쟁할 상대들이 졸전을 펼치면서 선두권 자리를 쉽게 줏을 수 있게 된다면 모르겠으나,
요컨대 운이 따라주지 않는 한 현재로선 자력도전은 힘들다고 판단되네요.
데뷔당시에 비해 현재 체중이 많이 빠진 상태인데..
금년 1월 경주를 끝으로 2,3,4월에는 모두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직전엔 조교사가 올라타 갑자기 훈련강도를 아주 강하게 올려놓더니 체중이 더 빠져버렸고..
별 소득은 없었지요. 스타트가 늦은후 따라가봤지만 그대로 체력저하.
월요일 구보시 걸음은 '정상적'이었습니다만, 항시 그 정도는 매번 조교때 보여주는 것이구요.
뭔가 확 달라지는 느낌은 아직 없습니다.
오늘은 망아지 <핫스팟>과 함께 주로에 나와 가벼운 훈련으로 느긋하게 몸만 풀고 들어갔는데..
자기 조교보다는 순치 중인 <핫스팟>을 위해 가르치는 내용으로 읽어지더군요.
아무튼 조교로 뭔가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
간략히(?) 두마리에 대해 답변을 드렸는데.. 만족스러운 내용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편성이 나온후 또다른 시각을 고려할만한 부분이 보인다면, 당연히 예상글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