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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려던 찰라에 메자닌님의 글을 발견했네요.
마침 얼마전 데뷔할 당시에 제가 써 놓았던 평이 남아있어서
다행히 바로 답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
일단, <삼손..> 이라고 해서 특별히 갈기를 기르고 있지는 않구요. ㅋ
(24조 마필들은 요새 갈기를 이쁘게 땋은 녀석들이 많지요?)
67년도 美 삼관경주 가운데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와 벨몬트 스테익스를 제패하면서
당해 연도대표마 타이틀을 차지했던 명마, '다마스커스'(32전 21/7/3)가 할아버지 마필입니다.
부마 <이스턴에코> 역시 뛰어난 스피드를 앞세워 90년도 G1 퓨쳐리티 스테익스 우승 포함해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씨수말 생활에 들어간 마필~.
자마들의 우승비율이 상당히 높고 거리적성 또한 마일러 이상이라
국내경마 환경에는 충분히 적합한 혈통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안타깝게도 04년도 12월 급작스러운 심장발작이 일어나 폐사되면서
더 이상 자마들은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삼손스에코가 마지막 자마인 셈이지요.
볼드룰러 계열인 모계는 상대적으로 스태미너에 강점이 있는 혈통입니다.
삼손스에코의 부계가 지닌 스피드와 좋은 배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교배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에 또.. 발주검사는 단번에 합격했었고...
주행검사를 통해서도 초반 깔끔한 스타트 능력과 기본 수준 이상의 순발력을 드러낸 이후,
시종일관 스피드를 더 살려주지 않고 제어성으로 운영했구요.
중속을 무척 느리게 가져간 이후 외곽코스를 선회,
결승선을 통과할때까지도 전혀 추진부조없이 여유있게 마무리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주행검사의 주파기록 자체는 큰 의미를 둘 수 없겠지요.
데뷔전을 준비하던 당시에는 소속조 국4군 <지구상위력>, 외산5군 <위그> 등과 경합조교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걸음으로 나란히 맞춰갈 만큼 뛰어난 주폭과 스피드를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
해서, 데뷔전부터 기대감을 높여봤는데...
현장에서 최고인기를 모으더니만, 그냥 깨구락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게이트이탈도 좋았고 스피드반응도 빨랐지요.
헌데 1번 '미즈챔피언'이 채찍까지 후려갈기면서 임대규 기수가 밀어부쳤고,
3번을 달고 있었던 '스톰벨라'도 스타트가 빨랐고.. 뭐, 게이트 차이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잰걸음의 발발이가 아니다보니,
이후의 코너워크에서 빠른 발놀림의 선두권 마필들을 놓치면서 격차를 많이 허용하고 말았는데..
('스톰벨라'의 뒤를 따라가다 흙을 맞으면서 스피드가 좀 줄기도 했구요. )
이 점이 1000M 거리상 치명적일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직선 채찍빨에 기대한 만큼의 주폭으로 다시 올라왔다는 거!!! ( ← 요게 중요하지요~ )
데뷔전 뛰고나서 '외상'진료가 좀 있었지만, 현재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이번 조교시에도 지켜보는 내내 '에구, 데뷔전 때 좀 와주지..' 하는 아쉬움만 들 정도로 여전히 좋았고..
참, 게이트 이탈을 가볍게 해보는 모습도 있었는데.. 걍, 총알~ ^^
다음주에 이준철 기수가 홍콩, 마카오로 견학을 떠날 예정이라
반드시 투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1700M를 선택했다는군요.
( 금주에 편성된 1200M과 1700M, 두개의 혼합 5군 경주 중에서
당연히 이제 막 한두번 뛴 마필들은 너도나도 1200M에 몰리겠지요?
상대적으로 1700M는 경쟁율이 낮았던 겁니다.)
요컨대, 이번경주 승부의지는 빵빵하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