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댓글이 달렸다.

우선 난 경마커뮤니티에 다니질 않는다. 코리아레이스에 글 올리는것 말고는 어디에도 가지 않고 글도 남기지 않는다. 가지 않으니 흔적이 남지 않는것은 당연한 일 ㅋ
그래서 경마커뮤니티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모른다. 가끔 댓글로 다른 커뮤니티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걸로 아주 조금 아는정도다.
그런데 머스킷맨을 한국판 선데이사일런스라고 한다고? 예전 생각난다. 메니피도 한때 그런 이야기 들었다.
그래서 들은 생각은 먼저 메니피부터 넘어서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을거라는거다.

그럼 메니피와 비교좀 해볼까?

우선 연차다. 메니피가 우리나라로 온후 남긴 자마는 13년간 778두가 경주마로 뛰었다.
머스킷맨은 8년차가 되었고 자마수가 301두다. 13년과 8년이면 5년의 차이가 있는데 자마수는 절반도 안된다.
우승두수는 85두와 463두로 차이가 크다. 비율로 보면 머스킷맨은 69%이고 메니피는 76%다.
1위횟수는 245회와 1333회이고 우승비율은 19%와 13%로 차이가 좀 있다.
우승두수나 우승횟수는 자마가 많으니 당연히 메니피가 많을테고 비율은 자마수와 큰 상관은 없는데 우승마 비율은 메니피가 앞서고 1위비율은 머스킷맨이 앞선다.
대상경주에서는 6두가 22회 우승한 머스킷맨과 27두가 55회 우승한 메니피는 차이가 있다. 역시 자마수의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
가장 우측엔 Si, ComSi라는게 있는데 이것은 미국으로 치면 AEI, CI와 같은 개념이다. 머스킷맨이 둘다 높다.
SI(AEI)는 높으면 좋은거지만 ComSi(CI)는 높은게 좋은건 아니다. ㅋ
CI에 대해 궁금하면 아래 링크의 내용을 보면 도움이 된다.
https://blog.naver.com/ljk2109/110066927585
기록적으로 비교를 해보면 머스킷맨과 메니피는 엇비슷하다. 앞서는것도 있고 못미치는것도 있다. 자마수가 비슷해지면 더 확실히 비교가 될텐데 아직은 연차도 다르고 자마수도 차이가 커서 비교하기가 좀 애매하다.
그러나 중요한건 아직은 머스킷맨이 메니피를 넘어서는 그정도의 씨수말은 아니라는것이다.
머스킷맨은 올해 18세다. 이제 앞으로 교배를 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그래서 메니피의 자마수를 넘어설 가능성은 많이 높지 않다. 이 이야기는 대상경주같은 우승의 횟수가 메니피를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머스킷맨이 메니피를 능가해서 한국에서 역대 최고의 씨수말이 되는건 가능성이 낮다는 거다.
메니피도 넘지 못했는데 무슨 한국판 선데이사일런스 이야기가 나오는건지 모르겠다. 사람들의 기억력이 오래 안가고 눈에 안보이는건 금방 잊어버리기는해도 메니피가 얼마나 오래전 씨수말이라고 벌써 잊은걸까. 아직도 메니피 자마들이 뛰고있는데...
가장 중요한건 우리나라는 2대이상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국판 선데디사일런스라는건 존재할수가 없다.
선데이사일런스가 91년 우리나라에 왔어도 대를 이어가지 못하고 대가 끊어졋을거다. 대가 이어지고 계통을 만들어야 한국판이든 조선판이든 선데이사일런스의 이름을 꺼낼수 있는거다.
그게 되지 않는한 한국판 선데이사일런스는 없다. 노던댄서도 미스터프로스펙터도 한국판은 없다.
메니피를 넘기전에 디디미부터 넘어서고 그 다음에 메니피와 비교를 하던 "한국판" 선데이사일런스 이야기를 하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