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 부경에서는 부산일보배 대상경주가 열린다. 1200미터 단거리 경주다.
13두가 출전하는데 서울이 7두 부경이 6두 출전한다.
부산일보배는 부경에서 열리지만 서울말이 강세를 보이는 경주다. 아래 그림보면 알겠지만 서울 경주마들이 최근 6년연속 우승을 하고있다. 과연 올해는 어떨것인가.

지난해는 우승기록이 1분 12초 8로 단거리 대상경주치고는 다소 느렸는데 그전 5년간은 1분 11초대에서 우승마가 나왔다. 날씨도 풀려 이제 기록이 빨라질때도 되었다.

출전마를 간단히 살펴보자.
블랙맘바는 인기마일 가능성이 높다. 나이도 전성기의 나이이고 최근 기세도 좋은데 단거리 전문 경주마라고 할수는 없다. 그리고 단중장을 오락가락하는건 상당히 좋지 않다. 하나만 하면 더 좋을텐데 왜 이렇게 단중장을 오가며 출전을 시키는지 이해하기는 어렵다.
리월마는 무시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인기도 높지 않고 우승가능마로 꼽히지는 않을거 같은데 그래도 한방은 있다. 아직 나이도 많다고 할수는 없다. 한가지 칭찬해주고 싶은건 1600이하의 짧은 거리만 출전한다는 점이다.
빈체로카발로는 이번에도 인기마중 하나일것으로 생각한다. 직전 세계일보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세가 꺾이긴 했는데 그래서 인기도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쏜살은 9세의 노장마이고 비인기마가 되겠지만 그래도 한가락하던 경주마라 너무 무시하면 안된다.
어서말을해는 능력이 약하다고 할수는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강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어서말을해도 혈통만 본다면 단거리보다는 중장거리가 더 잘 맞을수도 있을거 같은데 데뷔후 지금까지 단거리만 뛰었다. 1400 한번을 제외하면 전부 1200미터다. 혈통을 떠나 한가지만 주력하는건 칭찬해줄만한 일이다. 단중장을 오락가락하는게 문제지 하나만 하는건 절대로 뭐라고 하지 않는다.
어마어마가 이제는 8세의 노장마가 되었다. 지난해 7세도 많다고 느꼈는데 이젠 숫자가 또 바뀌었다.
최근 성적은 별로 좋지 않지만 그래도 출전마중 1200미터 최고기록은 1분 10초대로 가장 빠르다. 출전마중 유일하게 1분 10초대의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기록은 벌써 4년전으로 오래전일이라 크게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승부를 떠나 어마어마는 응원한다.
판타스틱킹덤은 2세때 대상경주 2승을 한 이후 대상경주 우승은 없다. 2세때 보여준 모습은 큰 기대를 가질만 했는데 부상으로 3세시즌을 거의 날려버린게 아쉽다. 판타스틱킹덤도 혈통만 본다면 단거리형이라고 할수 없는데 부상의 부담때문인지 단거리만 뛰고 있다. 그런데 단거리가 부상위험이 낮은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생각할땐 속도가 더 빠른 단거리가 위험도가 더 높지 않을까 싶다. 체중이 540~550kg대의 큰말이라 다리쪽 부상은 늘 조심해야 한다.
마이티고도 8세의 노장마다. 그냥 건강하게 잘 달리길...
섬싱로스트는 지난해부터 기세가 많이 떨어졌다. 3세때 보여준 모습과는 거리가 좀 있는데...
최고의꿈은 5연승후 직전 경주에서 첫 패배를 했다. 그 직전경주가 9월초에 있던 경주였다. 그리고 6개월여만에 복귀전이다. 한때 단거리 유망주로 꼽히던 경주마인데 복귀전의 내용이 궁금하다. 진료내역을 보면 다리쪽 부상이 아닌 좌후두편마비와 후두성형술이 보이는데 호흡기쪽에 문제가 되는 질병인듯하다.
바이스로이와 대암장군은 들어오면 초대박을 안겨주겠지만...
위너클리어는 지난해 2세때 두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올해 첫 경주에서 부진했다. 차이점은 지난해까지는 단거리경주였고 올해 첫경주는 1600미터 였다.
단거리로 방향을 잡은것일까? 그런데 위너클리어도 혈통만 본다면 단거리보다는 중거리 이상이 더 잘 맞을수도...
무엇보다 이번경주 출전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원평스톰이 헤럴드경제배(2000미터)에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위너클리어도 이번경주 출전은 영 마음에 안든다. 거리가 달라도 그건 관계 없다.
지금 이 시기에 3세마는 아직 어리다. 그런데 4세 이상의 강자와 붙는다? 어차피 우리나라 경마는 나이별로 경주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2세때도 3세 이상마와 같이 경주를 하고 3세 초에 4세 이상마와 경주를 같이 하는건 흔하다. 그러나 일반경주는 어쩔수 없다고해도 대상경주는 다르다. 상대의 질이 다르고 강한 상대와 아직 완성도 안된 어린말이 빡센 경주를 치르는게 무슨 도움이 될까? 우승을 한다고해도 이렇게 강한 상대와 겨루는 무리한 일정을 치르고나면 부상의 위험도가 아주 높아진다. 승패를 떠나 이런식의 출전은 옳지 않다.
자꾸 외국의 이야기를 해서 좀 거시기하지만 "왜 외국은 이시기의 3세마들이 4세 이상마와 겨루는 대상경주에 안나오는지" 생각해볼필요가 있다. 경주거리가 짧든 길든 무리스러운건 같다. 위너클리어든 원평스톰이든 급하게 쓰면 좋을게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