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열린 대통령배다. 지금이순간의 자마 '심장의고동'이 우승했다. '흥행질주'는 3위다. 여유 없지만, 적어둬야 한다.
먼저 아래 사진을 보자.

토요일 5경주 장면이다. 맨 앞에 9번 다실바 기수의 자세가 이상하지 않는가? 상체가 바깥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 왜 그랬을까?
바깥으로 나가려는 말을 체중으로 제어해서 안으로 밀어넣고 있는 거다. 고삐 사용하면 말의 속도가 죽는다. 말은 기수와 자신의 중심을 잡기 위해 뛰면서 안으로 간다.
말 타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하는 기본 상식이다.
대통령배 경주 보자.
5번마 머리는 바깥으로, 엉덩이는 안쪽으로 가면서 주로 안쪽으로 밀리고 있다. 그럼 기수는 어떻게 제어해야 할까? 최대한 말 머리를 직선으로 만들고 체중을 안쪽으로 옮겨 내측 사행을 막아야 한다.
이 기수는 그 반대 동작을 취하고 있다. 말은 심하게 사행하면서 4번마 흥행질주, 3번마 히든챔프의 진로를 막았다.
여기서 대통령배 경주 우승마가 결정됐다.

4번마 흥행질주는 진로가 막히면서 탄력이 떨어졌고, 6번마의 내측 사행으로 또 방해 받았다. 경주 끝날 때까지 자리를 잡지 못했다.
5번마의 방해가 없었다면 4번마 흥행질주가 5번마 자리에 있었다. 흥행질주는 2번마 심장의고동 앞에 자리잡았을 것이다.
흥행질주는 자리를 계속 뺏기면서 3코너 진입 시점에 후미에서 3번째로 처져 버렸다. 이후 바깥으로 빼서 탄력을 붙였지만, 1위 심장의고동과 3마신 차로 졌다. 12번마는 이렇다 할 방해를 받지 않았다.
2021년 대통령배 경주 우승마,
5번마 기수가 정했다. 내 판단이다.

16번마가 인기였다.
기승 기술은 실망스럽다.

반대편 직선주로 진입 모습이다. 뒤를 돌아본다. 왜?
뒤에 오는 말의 진로 막겠다는 뜻이다. 나는 그렇게 해석한다. 실제로 8번마는속도조절이 불가피했다.

15번마가 선두에 나란히 뛰면서 16번마의 순위도 결정났다. 최종 순위 13위.
심판처분에도 나온다.
서울 기수들은 두 명, 과다채찍이다.
부산 기수는 모두 주행방해다.
내가 좋아하는 외국 기수가 한 말이 생각난다.
'한국 경마는 자질 부족한 기수들 때문에 기수가 위험하다.'
내 생각도 같다. 명색, 한국 최고의 대상경주에 말을 직선으로 보낼 줄도 모르는 기수가 출전한다.
'한국 대상경주는 무능한 기수가 우승마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