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원더풀슬루는 길게 이야기할거 없이 우승 1순위다. 수말 장거리에 글로벌히트가 있다면 암말 2000미터에서는 원더풀슬루가 글로벌히트급이라고 보면 될정도로 독보적이다.
즐거운여정은 중거리이하에선 최강이다. 누구도 넘볼수 없는 막강한 전력이다. 장거리인 2000미터에서도 경쟁력은 있다. 있는데...원더풀슬루가 2000미터에선 더 강하다. 3세때 2000미터 경주인 경기도지사배에서 원더풀슬루를 한번 이기고 삼관마가 되긴했는데 그 후 2000미터 경주에서는 모두 패했다.
그리고 중장거리만 꾸준하게 출전하는 원더풀슬루와 달리 단거리도 나서는 즐거운여정을 보면 조금 걱정스럽기도하다. 그렇게 무분별하게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전천후로 나서는건 경주마의 능력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사회가 1400을 중거리라고 바락바락 우기는데 그말을 철썩같이 믿은 관계자들이 "즐거운여정은 데뷔초를 제외하고 전성기에 접어든 이후 한번도 단거리에 나가본적없다"고 이야기한다면 뭐 할말은 없다. ㅋ
세이렌은 성적만 보면 별로다.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경주편성인 일반경주에서도 잘 이기지 못한다. 지금까지 달랑 1승이 전부다. 그런데 그 1승이 2000미터 3세 암말 대상경주였다.
세이렌은 장거리가 잘 맞다. 그런데 지금까지 2000미터는 딱 한번만 뛰었다. 그 경주에서 우승을 한거다.
그 외는 2000미터를 뛰지 않았다. 뛸 기회가 없다. 마사회 경주편성이 단거리에 몰빵되어있고 그나마 곡선을 두번 도는경주는 1700, 1800이 대부분이다. 1900은 아예 안보이고 2000은 가뭄에 콩나듯편성된다. 그러니 가장 잘 맞는 거리를 뛸 기회가 없는거다. 일년에 몇번 안오는 기회다.
세이렌은 무시하면 안된다. 6월에 열린 경기도지사배처럼 인기가 없어 엄청남 핵배당이 터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인기 4, 5위권은 될것으로 생각하는데 원더풀슬루는 몰라도 즐거운여정은 이길수도 있다.
점순이고는 최근 경주를 보니 앞선에서 달린다. 선행은 아니지만 2, 3위권 전개를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놀랐다.
왜냐면 내기억에 있던 점순이고는 추입형이었기 때문이다. 3세때 경주를 보면 거의 추입형이었다. 그래서 매번 착순권엔 들어오지만 입상권엔 못드는 그런 유형이었다. 대체로 추입형의 경주마들은 착순권에만 잘 들어오지 입상은 못하는 경주마들이 많다. 늘 발동이 걸리면 이미 경주는 끝나있는 그런식이다. 그래서 추입마를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점순이고도 관심이 거의 없었었다.
그런데 최근 경주를 보니 앞선에서 전개를 하는거 아닌가. 깜짝올랐는데 성적을 주욱 보다보니 지난해 삼관경주가 끝난 이후의 경주는 전부 앞선에서 전개를 해왔다는걸 알았다. 주행습성을 바꾼지 1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알...ㅋ
추입에서 선입으로 전개방식을 바꾼뒤 성적도 좋아졌다. 그리고 추입마가 아닌 선입마 점순이고는 복병이상의 역할도 할수 있는 경주마로 봐야한다. 지금도 추입을 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안보겠지만...
점순이고의 외조부는 카리스마틱이다. 1999년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에서 우승하며 2관마가 되었던 경주마다.
플라잉스타는 벌마의스타 동생이다. 부마는 다르지만 위로 올라가면 에이피인디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모마가 같은 형제라는점이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다시한번하면 경주마는 모계중심이고 모마가 같아야 형제라고 한다. 부마가 같은경우도 형제는 맞지만 그렇다고 맞는이야기도 아니다.
플라잉스타도 잘하고 있는건 단거리 기웃거리지 않고 중장거리만 뛴다는거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올바른길을 가고 있고 성적도 괜찮다. 플라잉스타도 무시할수 없는 복병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5두외에도 강자는 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시한번 이야기하는데 능력이 약해서 후보군에서 제외된것이 아니다. 능력이 약해서 제외된 경주마도 있지만 능력은 되는데 거리적성상 2000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경주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