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우리나라의 리딩사이어는 한센이었다. 2023년에 이어 2년연속 1위이고 통산으로는 세번째다.
2023년에 1위를 했을땐 5,500여만원이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였는데 2024년은 2위와의 상금차이가 4억여원으로 조금은 벌어졌다. 순위도 순위지만 2024년은 한센에게는 의미있는 한해가 되었다.
그동안 누가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그런 인식이 자리잡았는지 모르겠지만 "한센자마들은 단거리적성이다."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단거리에 거의 몰빵을 하다시피 했는데 2024년 더비우승마도 배출하고 전체적으로 많은 자마들이 중장거리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성적도 뒷받침이 되면서 한센이 단거리적성이라는 인식을 바꿔놓은해가 되었다. 아직도 관계자들의 생각이 완벽하게 바뀐건 아니지만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것을 느낄수가 있다.
도대체 누가 그딴식으로 한센의 적성을 말도 안되게 만들어놓은걸까? 무식하면 조용히 있는게 좋다. 괜히 되도 않는 소리 지껄이지말고...
그러나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전두당 평균상금을 보면 아주 만족스러운 성적이라고 할수는 없다. 평균보다는 웃돌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만족스러운것도 아니다. 그리고 자마수가 가장 많다는점에서 2위와 상금 4억정도의 차이는 아주 적은것이다. 2위에 오른 투아너앤서브보다 자마수는 80두 이상이 많음에도 상금차이가 4억정도라는건 다르게 이야기하면 자마수가 비슷했다면 1위는 어려웠을거라는 것을 의미한다.
2위는 투아너앤서브다.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씨수말이라고 할수 있다. 1위와 4억정도의 차이인데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자마수가 80두이상 적음에도 그정도 차이라는건 상당히 좋은 성적을 냈다는것이다.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전두당 평균상금에서는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승률과 복승률은 한센과 엇비슷한데 자마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금차이가 크지 않은건 "글로벌히트"라는 대형자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글로벌히트는 한해동안 그랑프리, 대통령배 포함 대상경주 5승을 쓸어담았다. 글로벌히트가 2024년 벌어들인 상금은 23억여원으로 투아너앤서브 자마들의 총상금중 1/4이 넘는다. 글로벌히트가 차지한 비중이 엄청나다는것이다. 이것을 다른면으로 해석하면 글로벌히트가 아니었다면 2위는 어려웠을것이다라고 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가정은 의미없다. 어차피 리딩사이어라는건 한마리의 대박마로 인해 순위가 가려지는건 어느나라나 거의 비슷하다.
3위는 카우보이칼이다. 2023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했고 2024년은 차이가 조금 벌어지며 3위가 되었다. 그래도 카우보이칼은 충분히 자기몫을 잘해주고 있다.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전두당 평균상금은 한센과 비슷하다.
2024년엔 대상경주 우승이 없다는게 조금 아쉬운점이다. 카우보이칼도 이제 20세가 되었다. 나이가 많아졌다.
4위는 퍼지다.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전두당 평균상금이 상당히 높다. 많지 않은 자마수임에도 선전을 했다.
2024년 대표자마로는 삼관경주에서 두개 경주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백파다.
퍼지는 한국에 도입할때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씨수말인데 기대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5위는 머스킷맨이다. 2023년엔 정말 기세가 대단했는데 한풀꺾인듯한 느낌이다. 물론 2024년에도 성적이 좋다.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전두당 평균상금도 평균을 많이 웃돌고 한센보다도 좋다. 다만 위너스맨이 2024년은 사실상 은퇴상태로 상금벌이를 못해주자 상금도 줄고 순위도 내려갔다.
은퇴한 씨수말들은 이야기안한다.
콩코드포인트가 7위를 했고 8위 컬러즈플라잉, 9위 올드패션드, 10위 새클포드다.
올드패션드는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전두당 평균상금이 상위 10위안에 있는 씨수말중 유일하게 평균을 밑돈다.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전두당 평균상금이 0.82와 0.75인데 이정도면 상당히 안좋은거다. 6위인 페더럴리스트의 출전횟수당 평균상금이 0.9인데 출전두당 평균상금은 1.02로 평균보다 높다.
올드패션드는 2023년에도 0.74와 0.65로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이정도면 충분히 많은 기회를 받은 씨수말이지만 기대하고는 다르게 실패한 씨수말이라고 보면 된다.
26위에 오른 아임유어파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출전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전두당 평균상금이 1.13과 1.25다. 이정도면 상당히 좋은것이다. 물론 자마수가 24두밖에 안되서 의미있는 자료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아임유어파더는 가능성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수도없이 이야기하는데 아임유어파더는 기회만 충분히 주면 5위권안에 들어갈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드패션드처럼 평균을 한참 밑도는 실패한 씨수말과 교배를 하는것보다는 아임유어파더같은 잠재력이 충만한 씨수말과 교배를 하는게 더 좋은 선택이다. 티즈나우의 아들중 아임유어파더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낼것이라 장담한다. 단...교배기회의 횟수가 문제다.
우리나라 경주마출신 씨수말중 경부대로가 19위로 가장 높은 순위이고 파워블레이드가 20위, 아임유어파더가 26위로 30위 안에는 세두가 진입했다. 경부대로와 파워블레이드는 꽤 많은 기회를 받았으니 20위권에 드는건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그 외엔 전부를 소개하기는 그렇고 인디밴드 39위, 지금이순간 41위, 연승대로 45위등이 순위권이다.
상위 10위권의 씨수말중 에이피인디계는 5두다. 한센, 투아너앤서브, 퍼지, 콩코드포인트, 컬러즈플라잉이 에이피인디계인데 지금 우리나라는 에이피인디계 전성시대라 할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