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블러드호스에 리인카네이트라는 씨수말이 한국으로 온다고 기사가 났었다.
그리고 한국에 와있다.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데 리인카네이트의 교배활동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5세로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아주 젊은 씨수말이다.
리인카네이트는 2020년생으로 올해 5세다. 1세경매에서 775,000불에 거래가 된 적지 않은 몸값이었고 지난해 4세까지 경주마로 활약하며 16전 3승, 2위 5회의 성적에 경매가와 비슷한 72만불 정도를 벌었다.
3세때 더비프렙경주이자 G3경주인 샴스테이크스에서 내셔널트레저(2023년 프리크니스 우승)를 꺾고 우승한적도 있으며 리스티드급의 스테이크스 우승도 한차례 있다. 3세 가을부터는 거의 모든경주를 G1, G2경주를 뛰었는데 우승은 없고 2, 3위를 많이 했다.

2000미터 경주를 많이 뛰었고 특이한건 쿠거스테이크스(G3)에 나간거였는데 경주거리가 2400미터다.
"더트 2400미터? 아니 벨몬트스테이크스 외에 더트경주에서 2000미터를 넘어가는 경주가 있었나?" 하는 생각에 찾아보니 상당히 여러차례 경주조건이 달라진 경주인데 1960년대부터는 터프로 경주가 치러졌고 1989년부터 2007년까지는 터프 2200미터 경주였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 2400이 되면서 인공주로에서 경주를 하다가 2015년부터 더트 2400미터로 열리고 있다. 벨몬트 스테이크스 외에 2400미터 더트경주가 또 있었다.
그리고 지난시즌을 끝으로 경주마에서 은퇴를 하고 번식마가 되었는데 바로 한국에서 수입을 해왔다.

교배를 해보지 않은 생초짜 씨수말이다. 장점은 터지면 아주 많은걸 얻을수 있다는것이고 단점은 전혀 검증이 안된 미지의 씨수말이라는건데 모험이 없인 대박이 터지지 않는다. 검증이 되었다는건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일수는 있지만 이미 한계가 드러났다는 의미일수도 있다.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검증이 전혀 안되어 모험적인 씨수말 좋아한다. 예전 컬러즈플라잉이 이런경우인데 경주마 은퇴후 바로 우리나라로 와서 씨수말생활을 시작해서 성공적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
리인카네이트도 컬러즈플라잉처럼 되지 말란법 없다.

(USA) gr/r. H, 2020 {7-e} DP = 2-3-5-0-0 (10) DI = 3.00 CD = 0.70
16 Starts, 3 Wins, 5 Places, 4 Shows
리인카네이트의 부마는 굿매직이다. 여러차례 이야기했는데 굿매직은 앞으로 씨수말 판도를 이끌어갈 간판급의 씨수말이 될수 있는 자질을 갖춘 기대주다. 이미 충분히 여러면에서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이라고 할수 있다.
굿매직은 부마가 컬린이고 외조부는 하드스펀이다. 경주마시절 컬린과 하드스펀은 라이벌이었고 씨수말로도 좋은 경쟁관계였다.
리인카네이트의 외조부인 스캣대디도 컬린, 하드스펀과 동갑내기로 경주마시절부터 함께 해온 사이다.
스캣대디는 씨수말로도 꽤 좋은 능력을 보여주었다. 2018년 삼관마인 저스티파이가 스캣대디의 아들이다.
스캣대디는 2015년 11세라는 젊은 나이에 패독에서의 사고로 요절했는데 사고없이 계속 활동했더라면 씨수말 판도에 또 많은것이 달라졌을수도 있다.
리인카네이트의 혈통은 꽤 괜찮다. 미스터프로스펙터가 5대내에서 세번이나 중복은 되지만 노던댄서나 미스터프로스펙터가 5대내에서 이정도 중복되는건 너무도 흔한일이다. 좋다는건 아니지만 너무 흔하다보니 이젠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는 상황이 되버렸다는 의미다. 난 개인적으로 지나치가 많은 중복은 안좋아한다.
부마인 굿매직도 중장거리를 뛰었고 조부인 컬린도 꽤 긴 거리적성을 물려주는 유형의 씨수말이다.
그래서 리인카네이트가 현역때 긴거리를 위주로 달렸던것이라 볼수 있다. 그런점은 단거리 비중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 경마에서 잘 안먹힐수도 있을것으로 볼수도 있는데...
다행스럽다고 해야할것은 스캣대디의 역할이다. 물론 스캣대디도 중장거리형이고 그의 대표자마인 저스티파이도 자마들에게 꽤 긴 거리적성을 물려주고 있다. 그런데 스캣대디의 선조들인 요하네스버그나 헤네시는 상대적으로 조금 짧은 거리적성을 물려주지만 좋은 스피드를 물려주는 선조들이다.
스캣대디의 존재는 스피드를 전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수 있을거라는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아무것도 알수 없다. 올해 교배를 시작하고 내년에 자마가 태어나며 2028년이 되어야 첫 자마들이 데뷔를 하니 자마들이 뛰게되는 2028년이 되어야 모든걸 알수 있지만...
그럼에도 난 이 미지의 씨수말이 끌린다.
혹시 아나? 노던댄서나 미스터프로스펙터가 환생한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