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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마사회장-김낙순

바쁘지만 정리하고 넘어간다. 숙고하지 않은 글은 부담되지만 시간을 놓치면 정리할 기회가 없으니 방법 없다. 평소 내 글에 비해서는 심하게 예의차린 글이다.

 

 

1월 19일, 제36대 한국마사회장으로 김낙순씨가 부임했다. 3년 임기다. 경마에 관계된 사람에게 '이 분이 마사회장으로 적합한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라고 답할 사람은 본인 외에는 한 사람,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새삼스럽지 않다. 35대 마사회장까지 마사회장으로 적합한 사람이 낙하산으로 온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그럼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김낙순씨는 마사회장으로 얼마나 부적격일까?
 
독재정권이든, 민주정권이든 선거에 공을 세운 사람이 있고, 그들에게는 어떤 형태로든 보상해야 한다. 마사회장은 정권에 기여한 사람, 딱히 적합한 자리를 찾기 힘든 사람에게 보상하는 자리로 활용했다. 문재인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이해한다. 경마하는 사람으로서는 아쉽지만 외부 시각으로 보면 마사회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흥해도 그만, 망해도 그만인 기관이다. 적재적소라는 인사원칙에서 가장 자유롭게 사람을 보낼 수 있는 자리다. 이런 기준에서 낙하산으로 온 사람이 김낙순씨다. 그럼 그는 얼마나 부적격일까?

 

지금까지 마사회장으로 온 사람 중에 경마에 대한 지식, 말에 대한 지식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은 아예 없으니 전문성 없다고 나무랄 일은 아니다. 나이와 직책에 걸맞는 경험과 내공을 가진 사람이면 된다. 청렴하고 정직하며 공복으로서 도덕적 결함이 없는 사람, 경마에 대해 배우겠다는 자세, 마사회가 국가와 국민경제에 어떤 기능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다. 김낙순씨는 이 기준에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

 

우선 도덕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럴 만한 자리에 있어본 적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크게 문제되는 일을 만든 적 없다. 그에 대한 평가도 많지 않다.
본인은 '전문경영인, 정치인, 교육인으로서의 경험을 활용해 난관을 헤쳐나가겠다'고 하지만 무슨 경험인지 모르겠다.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영구아트무비' 대표 경험 밖에 없고 (성공한 경험인가?), 교육인으로는 시립대 초빙교수가 전부다. (초빙교수로 지낸 적 있으니 교육인이다?) 남은 건 정치권에 몸 담았던 이력이다. 그마저 국회의원 경력은 단 한번 뿐으로, 성공한 정치인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 보다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 대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는 기록이 그의 이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목이다. 이쯤이면 여러분도 김낙순씨의 경륜과 내공을 짐작할 수 있겠다.

 

취임사로 그의 내공을 좀더 확인해보자. 지난 주 금요일에 있었던 취임식에서 그는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기업으로서 설립 목적에 충실한 기관으로 돌아가 국민마사회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공공성·공익성 우선, 신뢰·격려의 조직문화, 투명한 업무 처리를 3대 핵심 키워드"
라고 말했다. 또한
"공기업으로서 이윤창출 극대화를 탈피해 공공성과 공익성을 중시하고 경마를 통한 수익 창출은 목적이 아닌 공공이익의 창출을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
라는 말도 했단다.  좋은 말을 모두 나열했다. 당연히 궁금해 진다.
'마사회장으로 가지는 무거운 책임은 무엇이고, 소명으로 해야할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 무엇인가?'
'공기업으로서 마사회의 설립 목적은 무엇이고, 그레서 재임 중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국민 마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 공공성과 공익성을 우선하기 위해 뭘 하겠는가?'
'경마를 통한 공공이익의 창출은 무엇인가?'
좋은 말은 다 동원했지만 이렇게 한 걸음만 들어가면, 뭘 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 마사회 직원이 취임사를 작성했다 해도 읽는 순간 자신의 말이 된다. 내공있는 사람이라면, 취임사 작성 직원에게 당연히 물어야 하는 질문이다. 이게 김낙순씨의 내공이고, 우리가 그에게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다.

 

내공에 비추어 몇 가지 부탁을 드린다. 나 보다 연배도 있고, 직함도 있으니 드물게 존댓말로 말씀드린다.

 

김낙순 회장님, 마사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경마를 아끼는 사람 자격으로 몇 가지 당부 드립니다. 
먼저, 마사회장은 유혹이 많은 자리입니다.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해 전임 회장 가운데 많은 사람이 퇴임 후 검찰조사를 받는 등 불행한 노후를 보낸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사회내 일부 타락한 간부와 하청업체들의 유혹에 단단히 버티시고, 퇴임 후에도 무사히 댁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둘째, 경마장에서 회장님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 회장님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이 바로 회장님을 망치는 사람입니다. 회장님은 마사회장이 처음이지만, 회장님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십여 명의 마사회장을 겪은 사람임을 명심하십시요. 그들의 눈에 비치는 회장님은 '철부지 신참 마사회장'입니다. '철없는 신참 마사회장 제대로 다루기'가 마사회 간부들의 특기고, 협력업체 사장의 핵심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요.

 

셋째, 유일하게 반대 목소리 내는 세력으로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찬바람 몰아칠 때는 숨죽이고 있다가 불의에 항거한 촛불시민 혁명으로 따뜻한 봄날이 오니 자신들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새로운 적폐를 쌓는 일입니다.    

 

넷째, 모르면 뭘 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경마도 모르고, 사업도 모르는 사람이 재임기간 족적을 남기려고 무리하다 불행한 일 당하는 모습을 우리는 숱하게 봤습니다. 회장님이 뭘 하자고 하면, 반대할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회의실 의자 하나 바꾸자고 하면, 마사회 간부는 옳다구나 하고 회의실 전체를 확 바꾸는 계획서 들고 올 겁니다. 조교사협회 만나고, 마주협회 만나봐야 멍한 눈으로 '이 사람은 도대체 뭔 짓으로 귀찮게 할까'를 걱정할 겁니다. 그 동안 마사회 간부와 전임 회장이 만든 '학습된 무력감'에 젖어 '소금 맞은 배추'꼴로 쳐다볼 겁니다. 회장님이 무엇을 하겠다고 해도 그들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 권력에 회장님은 한껏 취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지켜야 할 선을 넘게 됩니다.  
마사회장으로서 뭔가를 이루고, 더 나은 자리로 가겠다는 꿈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사회장을 역임하고 다시 정계로 나가거나, 공기업의 수장으로 간 사례가 없었습니다. 이 자리가 회장님의 마지막 공직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회장님을 임명한 정권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마사회장으로 선임했을 겁니다.

 

다섯째, 말과 승마, 경마에 대해서는 열심히 공부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공부는 회장님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남은 여생을 즐겁게 보낼 수 있고, 회장님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겁니다. 마사회장으로서 말과 승마, 경마만 공부하고 가도 회장님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굳이 36대 마사회장으로 업적을 남기고 싶다면 도박중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연중 365일, 금·토·일요일에는 경마해야 한다는 경마계의 편견을 깼으면 좋겠습니다. 일년에 경마를 한달만 쉬어도, 도박중독은 급격히 줄어듭니다. 또 경마시행일을 주중 무작위로 해도 도박중독은 급격히 감소합니다. 선진국은 모두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이 한 가지만 이루고 나가셔도 회장님은 마사회장으로서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해 가장 위대한 일을 한 사람이 될 겁니다. 
성공한 마사회장으로 기억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더불어 아래 실러의 기도는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이여, 친구로부터 저를 보호하소서. 적들은 혼자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나이다."


2018.01.27 20055: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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