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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가 스포츠라고?

약속대련.

UFC 경기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친한 교수님 중에 UFC 좋아하는 사람 많다. 물어 봤다. "프로레슬링도 좋아하세요?" "프로레슬링은 안 봐요. 각본대로 하는 연출, 짜고 치는 고스톱이잖아요." 

이 분이 몰라서 그렇지 UFC도 약속대련, 짜고 치는 고스톱이 있다. 경기는 각본 없는 실전이지만, 경기전 관계자의 도발은 모두 약속대련이다. 상대에게 도발하고 모욕을 주는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 영국 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감독과 선수가  상대팀에 도발한다. 미리 짜고 하는 행동이다. 경기흥행을 위해서다.


코로나19로 경마가 멈춰섰다. 경마관계자들은 온라인 베팅 허용 노력을 기울였다. 필요한 일이다. 최근엔 정부가 경정, 경륜의 온라인 베팅을 허용했다. 경마는 감감 소식이다. 농수산위 국회의원들은 온라인 베팅 허용하려는 입장인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대하고 마사회가 미온적이라서 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단다. 

마사회가 미온적이다? 그간 온라인 베팅 허용을 위해 열일 해온 마사회가? 

문광부가 경륜, 경정 온라인 베팅을 허용하는데 마사회를 관장하는 농림부가 반대한다? 사행산업감독위원회나 시민단체라면 몰라도 농림부가 반대한 적이 있었던가?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말 축산 농가들이 무너지고 있고, 코로나로 한푼이 아쉬운 마당에 경마수익금 중 상당 금액이 농축산발전기금인데, 국민적 공감대 부족이라는 뜬구름 잡는 이유로 반대한다고? 


나는 약속대련, 짜고 치는 고스톱을 생각했다. 

국회의원들이 온라인 베팅허용법안에 긍정적 입장이란 소식을 믿어야 할까?  세상에 믿을 놈이 따로 있지, 정치인들 말을 믿나? 

용산 장외발매소 문제로 시끄러웠다. 대전 장외발매소, 서초 장외 발매소 확장에 지역사회가 들끓었다. 경마 온라인 베팅 허용한다 하면 시민단체들이 가만 있을까? 장외발매소에 반발했던 지역 주민들이 잘했다고 박수칠까? 온라인 베팅으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법안발의에 앞장 섰던 국회의원들이 다음 선거에서 무사할까? 

만약 온라인 베팅에 반대하면 무슨 일이 생기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말 생산 농가와 경마관계자가 죽게 생겼다. 야당이 찬성하는데 여당이 반대하면 여당표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여당이 찬성하는데 야당이 반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은 찬성할 수도 반대할 수도 없다. 

그래서 약속대련하기로 했다. 

'국회 농수산위 의원인 우리는 긍정적이라고 말할테니 농림부 니들이 반대해라. 도와주면 나중에 농림부는 따로 보상하마. 그리고 니들이 관장하는 마사회도 입 다물게 해라.'

이게 가장 합리적인 추론이다. 내 판단이다. 



이 얘기하려는 게 아니다. 온라인 경마 허용이 간절해서인지 알만한 사람들이 엉뚱한 얘길 한다. 경마가 스포츠란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 스포츠로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아는 현대 스포츠 기준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세계 최고 축구선수는 라이오넬 메시다. 메시가 월드컵에서 손으로 골 넣었는데 심판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말이 되나? 

올림픽 육상 100미터에서 우샤인 볼트가 90미터 지점에서 레인을 벗어나 상대를 밀어 중심 잃게 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직위원회는 우샤인 볼트를 우승자로 인정하고  금메달을 수여했다. 말이 되나?

경마에서는 말이 된다. 

경마에는 경주마 능력주의라는 이상한 원칙이 있다. 경마에서는 상대가 어떤 반칙을 했건 피해를 입은 경주마가 방해가 없었더라도 피해를 준 경주마를 이길 수 없었다고 심판이 판단하면, 그대로 우승을 인정한다. 메시는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니 득점을 인정한다는 말이다. 육상 100미터에서 상대 선수는 방해 받지 않아도 우샤인 볼트를 이길 수 없으니 볼트의 우승을 인정한다는 말이다.

세상에 이런 스포츠도 있나?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스포츠는 규칙이 있다. 동네마다, 동호회마다 규칙이 다르면 스포츠로 간주하지 않는다. 해당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국제 단체 만들고 전세계에 통용되는 규칙을 만든다. 경마도 그런가?

경마는 국제 규칙이 없다. 경마장마다 경주로가 다르고, 주로 바닥이 다르다. 경마장마다 약물사용 규정이다르고, 경주진행 규칙, 채찍 사용 기준이 다르다. 기록 측정 기준이 다르고, 기수 복장 규정이 다르다. 

세상이 이런 스포츠도 있나?


한국은 더 가관이다. 시상식 보면 그렇다.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400미터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그럼 자유형 400미터 금메달이 몇 개여야 하나? 하나면 된다. 누구에게 줘야 하나? 선수인 박태환에게 줘야 한다. 

박인비 선수가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우승컵은 몇 개 있어야 하나? 하나다. 누구에게 줘야 하나? 박인비에게 주면 된다. 

박태환이 우승하기까지 도와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코치가 있고, 심리상담사가 있고, 영양관리사가 있고, 매니저가 있다. 박인비 선수 또한 같다. 레슨 코치가 있고, 심리상담사가 있고, 매니저 있고, 부모님이 있다. 이들에게 모두 같은 메달, 같은 컵 만들어서, 시상식하고 같이 사진찍어야 하나? 

똑같은 금메달, 유에스오픈컵 만들어서 코치주고, 영양사 주고, 매니저 주고, 심리상담사 주고, 아버지 주고, 어머니 줘야 하나?

경마에서는 선수가 누굴까? 누가 우승했는지 생각하면 된다. 경주마가 우승했다. 말이 선수다. 선수가 시상대에 서고 우승컵 받아야 한다. 말은 손이 없으니 우승컵을 받을 수 없다. 경주마의 모든 권리를 가진 마주가 말을 대신 해서 받는다. 

미국의 삼관마 경주, 영국의 기니경주, 멜번컵, 재팬컵, 두바이월드컵, 세계 모든 경주에서 우승컵은 단 하나이고, 마주가 그 컵을 받는다. 기수와 조교사에게는 작은 모형트로피나 기념품을 지급한다. 


우리 대상경주 시상대 모습은 다르다. 

시상자와 마주, 조교사, 관리사, 기수, 생산자가 우르르 올라와 선다. 진행자가 시상식 진행하겠다고 알린다. '먼저 마주에 대한 시상이 있겠습니다.' 한 사람이 나와서 마주에게 트로피 전달한다. 사진찍는다. 꽃다발 전달한다. '다음으로 오늘 우승의 주역 기수에 대한 시상이 있겠습니다.' 똑같은 트로피 전달하고, 꽃다발 전달하고 사진찍는다. '다음으로 조교사에 대한 시상식이 있겠습니다.'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한다. '다음으로 관리사에 대한 시상식이 있겠습니다.'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한다. '다음으로 생산자에 대한 시상이 있겠습니다.'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한다. '이상으로 시상을 모두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펼침막 펼치고 모두 한줄로 서서 근엄한 표정으로 사진 찍는다. '시상자들의 팬에 대한 인사가 있겠습니다. 일동 인사!' 꾸뻑 절한다. '이어서 우승마와 사진 촬영이 있겠습니다.' 우승마 옆에 우르르 선다. '이상으로 시상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우르르 단상을 떠나 6층 연회장으로 간다. 끝

70년간 이렇게 해왔다. 선수가 누군지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시상식하는 종목을 스포츠라 할 수 있나?


스포츠라고 주장하려면, 먼저 스포츠의 꼴부터 갖추어야 한다. 

경마가 스포츠라고?

그럼, 파리는 초음속 제트기다.




2021.06.05 09006: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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