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포스트에선가 댓글에서 거너베라의 자마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내용을 봤다. 1세마 2두가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 다시한번 기억을 떠올린 이름이 거너베라였다.
거너베라는 2017년 관심을 살짝 모은 경주마였다. 능력이 탁월해서는 아니고 16,000불이라는 저가의 몸값이 관심을 모은 이유였다.

5세까지 뛰었고 성적은 아주 우수한 것은 아니지만 상금이 큰 경주에서 2, 3위를 하면서 상금벌이는 아주 많이 해준 효자 경주마였다.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2위도 했고 두바이월드컵에서 3위를 하며 550만불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1세 경매에서 거래된 몸값의 거의 350배에 해당하는 상금이다.
마주에게는 최고의 효자라 아니할수 없다.

2014년생인 거너베라는 2019년까지 경주마로 활약하고 2020년은 무엇때문에 공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2021년부터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교배료는 6,000불이다.
첫해 107두의 암말과 교배를 했고 지난해 73두와 교배를 해 적당히 기회를 받기는 했다. 올해는 아직 알수 없다.

경주마시절 거너베라는 대단한 강자는 아니었지만 늘 추입으로 경주를 전개하며 복병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주었다. 상금이 큰 경주에서 특별히 더 잘 달리는듯한 느낌도 주었다.
3세 봄(4월) 이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경주를 G1경주에서 달렸음에도 (13전중 11전이 G1경주출전) 착순을 벗어난것은 세번에 불과하다. G1경주가 아닌 두번의 경주에서는 우승을 했다. 늘 강자하고 대결하면서도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생명력과 기질을 보여주었다고 할수 있다.
부마는 다이얼드인이고 외조부는 언브라이들드로 나름 인기있는 선조들로부터 피를 이어받았다고 할수 있다. 부마 다이얼드인은 우승은 못했지만 그해 켄터키더비에서 인기 1위마였었다.

거너베라 자마들의 경매가를 보면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저가라고도 할수는 없는 가격대다. 수말은 암말자마에 비해 두배이상 높은 가격대다.
거너베라가 경주마시절 보여준 모습은 스테미너가 일단 돋보였고 중장거리에서 경쟁력이 있음도 보여주었다.
혈통자체가 단거리보다는 중장거리에 적합한 유형이다. 그래서....우리나라에서는 조금 고전할수도 있는 유형일수 있다. 우리경마가 워낙 단거리 비중이 높고 관계자들이 중장거리를 외면하는 현실속에서 거너베라 자마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수 있을지는 의문이 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