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이 지나고 미국의 리딩사이어 순위에서 퀄리티로드가 1위에 올라있다.
아무 의미없는 순위다. 1월말에 내셔널트레저가 페가수스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제법 많은 상금을 획득해 부마인 퀄리티로드가 1위에 오른것뿐이다.
바로 밑에는 최근 북미의 절대강자(?)인 인투미스치프가 있다. 인투미스치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5년연속 1위를 한 넘기힘든 벽이 되어있다.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5년연속 1위를 한 씨수말이 있는지는 안찾아보겠다. 귀찮다.
어쨌든 지금의 인투미스치프는 넘사벽이다.
그렇지만 많이 이야기했는데 인투미스치프가 5년연속 1위를 했다고 당대 최고라고 인정하지는 않는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자마수로 1위를 하는 씨수말이다. 상위권의 다른 씨수말보다 많게는 두배 이상 많은 자마가 경주로에서 뛰고 있다. 많은 교배를 견뎌내고 많은 자마를 생산하는것도 능력일수 있지만 그것이 씨수말의 능력평가에 중요한건 아니다.
인투미스치프는 1위를 5년연속 하는동안 단 한번도 자마당 평균상금에서 1위를 한적이 없고 2020년을 제외하면 5위권에도 못든다. 순위경쟁 라이벌들인 컬린이나 퀄리티로드와 비교하면 늘 적다.
그렇지만 퀄리티로드가 지금 1위라고해서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건 아니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인투미스치프가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올해는 퀄리티로드가 1위를 지켜낼수도 있을지 모른다.
몇번 이야기햇는데 미국의 리딩사이어에서 인투미스치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첫째 조건은 인투미스치프와 상금차이가 많지 않고 늘 상위권에 오르는 씨수말이어야 한다. 자마수가 어느정도 뒷받침이 되면서 늘 성적이 상위권에 오르는 씨수말은 몇두안된다. 컬린, 퀄리티로드 그리고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건러너에 자마수만 더 늘어나면 어느정도 도전해볼만한 저스티파이정도를 꼽을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아비와 아주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는 골든센츠와 플랙티컬무브(둘다 부마 인투미스치프)도 잠재적인 후보다. 골든센츠와 플랙티컬무브는 부마 인투미스치프처럼 자마가 아주 많다. 대단한 정력을 유전받...ㅡ,.ㅡ;
인투미스치프를 넘어서기 위한 두번째 조건은 상위권에 늘 오르는 씨수말의 자마중에서 사우디컵이나 두바이월드컵 우승마가 나와야 한다. 2, 3월에 중동에서 열리는 두 대회는 상금이 어마어마하다. 사우디컵은 우승상금만 천만불이다. 몇일전 포스트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천만불의 상금을 보태주면 인투미스치프와 해볼만한 힘이 되어줄수 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퀄리티로드가 인투미스치프를 넘어설 기회를 만나게 되었다.
자마인 내셔널트레저가 사우디나 두바이로 간다고 목표를 잡고있는데 그 두 경주중 하나만 우승하면 인투미스치프를 넘어서기 위한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게 되는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내셔널트레저가 중동에서 승리를 하는것이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가 아니기때문에 부마인 퀄리티로드에게는 1위를 할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거다.
지난해 인투미스치프와 퀄리티로드의 상금차이는 대략 천만불인데 사우디컵 우승이면 맞짱떠볼만하지 않겠나. ㅋ
거기에 두바이월드컵마저 우승하면...(솔직히 이 두개 대회 상금은 리딩사이어 순위에 변수가 되는 아주 안좋은 경주라고 생각하지만 상금 많이 주겠다는데 뭐 어쩔...) 두개의 경주를 모두 우승하면 왠만한 씨수말이면 1위가 될수 있다.
그동안 사우디컵이나 두바이월드컵에서 우승해 한동안 아비의 이름을 1위자리에 올려주고 몇달간 지키게 해준 경우는 몇번 있었지만 첫번째 조건인 늘 상위권에 오르는 씨수말이 아니었던 관계로 여름에 접어들면서 또는 빠를땐 상반기가 지나가기도 전에 인투미스치프에게 따라잡히곤했다.
올해는 내셔널트레저가 두개중 하나에서 우승을 한다면 아무리 엄청난 자마수로 밀어부치는 인투미스치프라해도 퀄리티로드를 따라잡기 버거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