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궁금한거 하나가 있다. 그 궁금한점을 이야기하기전에...
아는사람은 다 아는내용인데 현재 우리경마는 단거리 경주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 육상의 자메이카보다도 더 심한 단거리왕국이라고 할수 있을정도다.
마사회의 경주편성자체도 적은데다가 몇안되는 중장거리 경주는 조교사들의 담합(?) 비스무리한 행동으로 편성이 깨지는일이 많다. 심지어 출마등록이 0인경주도 나오는일도 최근엔 여러번 있었다.
마치 단거리 성애자들만 모여있는것 같은 한국경마다.
그런데 궁금한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단거리 경주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한국경마지만 단거리형 씨수말은 없다. 신기한일이다.

올해 리딩사이어순위다. 상위 30위의 이름을 보면 단거리형이라고 할만한 씨수말이 없다.
한센이 관계자들에겐 단거리형이라고 알려져있지만 누가 그런 개소리를 하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중장거리를 잘 안내보내고 단거리에 많이 쓰니 그렇게 보일뿐이다. 한센이 그렇다고 아주 긴거리도 잘 소화할수 있는 유형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단거리형은 아니다. 단거리형이라고 이야기하는사람은 생각이 잘못되었거나 몇몇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잘 믿는 별 생각없는 사람일뿐이다.
올드패션드도 한센처럼 다른 씨수말보다 상대적으로 단거리에 유리할수는 있어도 단거리형은 아니다.
그 외엔 단거리에 특화되었다고 할만한 씨수말은 없다.
예전엔 피코센트럴, 포리스트캠프, 오피서, 채플로얄등 정말로 단거리에 특화된 씨수말이 여러두가 활동했다.
자마들이 단거리에서 잘 달렸고 상대적으로 단거리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좋았던건 이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중장거리 나올때 인기마라도 지우면 꽤 짭짤한 배당을 안겨주며 안들어왔...
분명한건 단거리에 특화된 씨수말들은 단거리에서 경쟁력이 높은 자마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점이다.
그때는 지금보다는 단거리비중이 월등히 높지는 않았다. 물론 그때도 단거리가 훨씬 많아서 불만은 많았는데 지금보다는 단거리가 적었던 시기다. 그럼에도 단거리형 씨수말이 여러두가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었다.
그런데 단거리비중이 80%이상인 지금은 마사회고 민간목장이고 도입하는 씨수말들은 전부가 중장거리형이다.
단거리에 특화된 씨수말은 눈을 씻고 쳐다봐도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아니 지금처럼 하루종일 단거리경주만 열리는 상황이면 단거리에 특화된 씨수말을 데리고 와야하는거 아닌가? 더 큰것을 보고 지금 중장거리형만 데리고 오는거?
설마 중장거리 경주 비중이 높아지는것을 기다리는건 아닐테고 더비나 대통령배 그리고 그랑프리 우승마를 배출하려는 생각때문도 아닐텐데...
언제 중장거리가 늘어날지도 알수 없고 늘어난다고해도 최고의 경주마가 되는건 2, 3마리의 최상급 경주마에게나 그런 영광이 돌아간다.
대부분의 경주마들은 경쟁력있는 거리를 찾아다니며 최대한 상금을 획득하는게 우리경마에서는 진리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건 스피드가 좋고 단거리에서 경쟁력이 있을만한 유형을 수입해와야 하는거 아닐까?
그리고 혈통의 균형적인 면에서도 지금은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가 중장거리형이기때문에 단거리형이 들어와 장기적으로 균형을 잡아줘야하는거다.
그럼에도 특정계통의 수입에 집중되어있고 중장거리에 몰빵이 되어있다는건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하다.
왜 전부 중장거리형만 수입을 해오는거지? 내가 생산자라면 난 지금, 아니 이미 몇년전에 단거리에 특화된 씨수말을 수입해왔을거다. 단거리 천국인데 그 상황에 맞게 씨수말도 들여와야 되는거 아냐? ㅋㅋㅋ
우리나라는 정말 흐름이란게 균형감은 없고 유행따라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친다는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