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서 라온퍼스트가 은퇴를 한다는 이야기를 봤다.

혈통사이트에 이렇게 나온거 보면 은퇴하나보다.
걱정할게 하나도 없다. 암말이고 현역때 좋은 성적을 냈다. 건강에만 이상 없으면 번식마로 활동하게 된다.
나이가 7세가 되었으니 은퇴할때도 되었다. 조금 늦은감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7세부터 번식마로 활동을 시작하는건 늦은것도 아니다.
아주 잘된일이다. 과거 뛰어난 능력의 암말들이 너무 많은 나이까지 뛰며 힘을 다 쓴 탓인지 번식마가 되어서는 기대에 아주 밑도는 자마성적을 냈었다. 힘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것인지 "평균으로의 회귀"에 아주 충실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어디서 본 내용은 운동능력이 좋은 암말은 남성 호르몬이 강해서 좋은 자마가 안나온다고 하는내용도 있던데 어쨌든 현역때 경주능력이 좋은 암말들이 번식마가 되어 성공적이지 못한건 국내외에서 수도없이 봐온일이다.
라온퍼스트의 이른(?) 은퇴는 그래서 반긴다. 나이도 7세고 경주마로 뛸만큼 뛰었고 지난해엔 갑작스럽게 쇠퇴기가 찾아와 부진했다. 여러가지 면에서 은퇴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라온퍼스트는 암말 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유일무이한 대통령배 우승마다. 그렇지만 지난해는 아주 안좋았는데 난 그 안좋았던 이유중 하나를 전천후로 경주에 출전했던것이 크게 작용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정말 전천후로 뛰었다.

3세부터 출전한 경주다. 단거리가 더 많지만 중장거리도 제법 나왔고 2300미터인 그랑프리도 뛰었다.
5세때엔 2000미터인 대통령배 우승도 있다.
그러나 늘 이야기하지만 이렇게 전문적이지 않고 전천후로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뛰는건 경주마의 능력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본다.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많은 방법이다.
5세때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보낸 경주마가 6세 여름이후에 급격하게 쇠퇴한건 나이도 물론 많아졌지만 그동안 잘못된 경주출전이 영향을 주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런식의 전천후 경주출전은 제발 안했으면 좋겠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보고 움직이는건 소탐대실이다.
이제 은퇴를 하게 되었으니 편안하게 쉬며 올 봄부터 번식마로 새로운 삶을 살 준비를 잘하면 된다.
좋은 자마 많이 배출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