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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골목 / 이현승

 

            밥집 골목

 

이현승

 

자주 가던 밥집이 하나 없어질 때

그것은 익숙한 표정 하나를 잃어버리는 일이고

가령 입맛을 다시는 것도 거기에 포함되겠지만

 

몸의 분별력이란

단순한 반복 속에서 예리해지는 것인데

혀의 경우도 그렇다

바람은 바깥양반이 피웠는데

소태 같은 나물무침을 손님이 받아내야 하는 그런

 

어떤 사람들이든 밥집이 있는 골목을 지날 땐

금세 타인의 허기도 내 것이 되고

이런 이상한 가족을 식구라고도 한다

골목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표정을 하나로 합쳐놓은 것

그것이 배고픔의 표정이다

정든 밥집이 있는 골목은 초입에만 들어서도

거친 가슴을 다독이는 힘이 있다

 

자주 가던 밥집이 하나 없어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결딴난 연애보다 참혹한 표정이 된다

쫓을 대상은 없고 그저 쫓기는 자의 심정으로


2020.07.21 09046: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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