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서울경마장 제8경주에 펼쳐졌던 제24회 농림수산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인기마였던 9월드드래곤(서승운)이 발주기안에서 기립하는 악벽을 보여 출발 전 요동으로 취소돼 15마리가 격돌했다. 다실바 기수가 기승한 4한강클래스가 인기 1위로 팔렸으나 선두권에서 경주를 주도했던 선행마군에 휩쓸려 6위로 주저앉고, 막판 역습에 나섰던 12석세스백파(유현명)에게 우승이 안겨졌다. 농림식품부장관배는 1993년 제1회를 치렀으나 삼관경주의 마지막 경주로 지정된 것은 2001년부터다. 국산 3세 준마의 발굴경주로 자리를 잡으며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2008년 부산경마장과 오픈 경주로 대상경주가 치러진 후 2012년 제20회에서 단 한 차례 서울경마장의 ‘지금이순간(’문세영)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외의 모든 경주 즉 17개 경주에서 부산경마장의 경주마가 우승을 챙겨 갔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는 언제나 부산경마장의 우세로 끝나면서 전통을 만들어 냈다. 올해도 삼관마의 탄생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으나 부산경마장의 승리로 끝났다. 2세 마 오픈 대상경주에서는 서울경마장이 곧잘 우승을 챙겨 가는데 3세 준족의 탄생 마지막 단계에서는 부산경마장의 경주마가 우승을 챙기는 전통은 굳건해졌다.
2025년 명마의 탄생을 예고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가 막을 내리고 한국경마에 새로운 지평이 될 온라인 경마의 정상운영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6월도 이제 두 주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2023년 12월 15일부터 한국경마는 온라인 경마를 부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코로나 19의 곤욕을 치르며 한국경마의 존립이 위태로웠던 것을 자각한 국회와 농림부가 애를 써 부활시켰다. 조심스럽게 시범 운영 기간 6개월을 마감하고, 이번 주부터는 기다렸던 정상운영에 들어간다. 한국경마의 새로운 도약이 될 수 있을까. 정상운영을 앞두고 지난 5월 31일부터는 인원 제한 없이 무제한 등록을 받았다. 이제 기다려 왔던 온라인 경마를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3주가 지난 오늘 현재 1, 2차 등록 2 만여 명 외 3 만여 명이 등록해 이제 5만 명 온라인 시대가 열린다.
계속 내리막을 달렸던 한국경마의 매출도 2주째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하더니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를 통해 많은 경마팬이 모여였는데 불구하고 매출이 또 떨어졌다. 단순하게 온라인 경마에 참여한 인원의 증대로 인한 것인지에도 관심은 간다. 다만 구매액의 10만 원 상한선이 무너져 5만 원 베팅금액이 낮아진 온라인 경마도 인원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일어날 수 있다면 바람직한 현상이겠다. 경마 베팅 앞에는 아무도 큰소리칠 수 없다. 유럽과 미국에서 1달러, 일본에서 100엔 베팅으로 경마를 즐기는 이유겠다. 그들은 한국경마 보다 오랜 역사를 통해서 이미 답을 찾았다. 경마 베팅은 빙산도 녹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이미 깨달은 것이다.
사실 경마를 즐기는 데는 베팅의 금액이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적중의 기쁨이겠다. 물론 적중했을 때 누구라도 경험했을 테지만 좀 더 많은 금액을 베팅할 걸 하는 아쉬움은 늘 따르게 마련이다. 고약하게도 같은 경험은 이거다 싶어 좀 더 많은 금액의 베팅을 했을 때 간발의 차이로 불발했던 경험들이겠다. 늘 하던 대로 분수껏 즐기는 베팅이야말로 기승 했던 기수를 미워하지도, 달렸던 경주마를 원망하지도 않게 된다. 정상운영을 앞두고 기대했던 바둑판식 배당의 표출은 볼 수 없겠다. 상한선 10만 원도 협상에 성공하지 못했다. 올해 지나 2025년쯤에야 가능하겠다는 한국마사회 답변이다. 아이티 강국에서 오랜 시간을 준비했는데 아직 이라니 참으로 웃을 일이다. 시범 운영 때 보다는 더 많은 배당을 볼 수 있도록 확장 표출하겠단다.
이번 주 금요일 21일부터 온라인 정상운영이 시범 운영 때만큼 별일이 없이 시작되길 바란다. 마침내 긴 시간 준비하고 6개월간 시범 운영도 막을 내렸다. 이제 누구라도 굳이 경마장을 찾지 않고서도 경마를 언제 어디서나 손안에 ‘더비온’ 앱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으나 세계 추세에 비추어 보면 아주 많이 늦었다. 그간 ‘4.0’의 베팅 앱은 ‘더비온’으로 바뀐다. 19일 금요일부터 ‘4.0’ 베팅 앱을 전환 업데이트해야 한다. ‘더비온’ 베팅 앱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많이 궁굼하다.
지금보다 더 편리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