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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유형에 따라 아주 요긴한 ‘마패



온라인 경마가 시범 운영되는 6개월간 단 한 번도 경주 중 실시간 경주 실황중계가 끊어지거나 중단된 적이 없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정상운영을 해도 되겠다 믿었다. 그런데 웬걸, 정상운영을 시작한 지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한 721일 토요일 서울경마장 제5경주가 진행되던 오후 220여 분경부터 실황중계가 먹통이 되었다. 통신 전파의 문제 등등 여러 가지 이유에 따른 먹통이겠거니 하고 본인의 폰도 재부팅 해보고 했으나 역시 먹통 사태는 길어졌다. 실황중계는 먹통이어도 베팅은 가능했다. 마권 구매는 가능했으나 경주 진행 실황만 먹통이 계속됐다. 마사회 고객센터의 전화 역시 통화 중이 계속돼 올 것이 왔구나, 포기했다. 시범 운영 2만여 명으로 시작해 정상운영 때 추가 등록자 3만여 명에서 더 늘어나 사용자 6만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터진 일이니 가히 짐작이 간다. 순간 동시 접속자를 예견하지 못한 사고(?),

 

얼마나 온라인 경마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인가에 대해서 동시 접속자들이 얼마나 더 늘어날 것인가에 대한 꼼꼼히 대비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미흡했기에 그러했으리라 추측된다. 한국마사회는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야 영상송신 위탁업체의 잘못으로 먹통이 되었다면서 사과를 올리고 곧 재개하겠다는 공지를 냈다. 미국도, 유럽도, IT대란으로 세상이 휘청거리는 사고가 터지는데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경마 실황중계가 먹통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당사자인 한국마사회가 사고에 대한 책임에 대해 빨리 사과를 해야 했다. 불구하고 위탁업체를 끌어들이는 몰골이란!! ‘남 핑계에 급급한 모습이 누군가를 닮았다 싶어 아연실색했다. 위탁업체를 선정하는데 경마팬 중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고 그들이 선정한 업체다. 오후 늦게 다행히 복구되었다는 지인의 통보에 더비온에 접속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한 화면으로 경주 실황을 볼 수 있었다.

 

누구든 처음 경마장을 찾는 날부터 경마 베팅의 방법을 익힌다. 대개는 함께 갔던 이의 베팅 방법을 따라가기 마련인데 저배당을 선호하거나 고배당을 찾거나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반면 베팅 전 무엇을 중요시하는가는 백 사람 이면 백 사람 다 다르다. 어느 정도 경마 경험이 쌓이면 자기만의 베팅 방법이 생겨 결코 누구의 얘기도 도외시하는 고집쟁이가 되기도 하고, 한편 번번이 깨지면 지나가는 누구의 얘기라도 귀 기울여 베팅에 참고하는 이들도 있다. 어느 방법이 옳다라고 할 수 없겠다. 경마는 인간이 끝내 이길 수 없는 고약한 마법이 잠재돼 있다. 멀리에 있는 오답을 찾지 않고 가까이에 정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혼자로는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우승마를 예측해주는 경마전문가를 찾게 된다.

 

경마전문가들은 경마예상지에 있다. 경마예상지는 지면으로 예상 우승마를 선정해주어 팬들 누구에게나 길잡이로 사용된다. 수종의 경마예상지에는 문자나, 음성을 통해 예상을 판매하는 경마전문가들이 예상 위원으로 활동한다. 경주일 전일 미리 경마예상지의 예상을 보면서 본인의 공략할 경주의 우승 예상마를 점검하는 부류와 당일 경마장에서 경마예상지를 구매해 참고하는 부류로 이 또한 나뉜다. 개인의 성향의 차이다. 미리 펼쳐질 경주를 예습해가는 팬들 대개는 마사회 홈피에 들어가 과거 경주 동영상을 참고한다. 전 경주일 경주를 찾아 들어가 경주 동영상을 확인하면서 베팅 여부를 결정짓는다.

 

한두 관심 경주마의 전 경주를 다 찾아 경주를 보려면 불편해도 어쩔 수 없이 여러 차례 통로를 다시 검색해야 한다. 시간도 걸리고 품도 많이 들지만 이를 감수해야 가능했다. 그런데 이 불편했던 것을 한 방에 해결해준 무료 온라인 경마예상지가 나왔다. 지난 73코리아레이스경마연구팀이 새로운 모습의 온라인용 마패예상지를 개발해 선보였다. 처음엔 제대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볼 것만 봤는데 차츰 편리하고 요긴한 것이 많았다. 그중 으뜸은 마패만 펼치면 지난 경주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었다. 마사회 홈피의 경주성적에 들어가 날자 별로 이리저리 찾아다니지 않고 바로 관심마의 경주전적에서 경주 동영상을 누르면 볼 수 있으니 너무 편하고 시간이 절약됐다.

 

사실 경마전문가들이 일주일 내내 연구해서 내놓은 예상을 쫓아가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내 돈이 들어가는 베팅이다보니 본인이 본인의 눈으로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을 마다할 수 없겠다. 그래야 더 확신에 찬 배팅이 이뤄지긴 하는데 언제나 경주가 끝나면 엉뚱한 결과 앞에 허전함과 아쉬움을 함께 맛보는 경마다. 본질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늘 베팅에 참여하는 것은 30%의 적중이 동반되기 때문이겠다. 아무리 재수 없는 날이라도 열 개 경주 중 세 개 경주는 적중이 따라 준다. 노련한 이와 미숙한 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루 3할의 적중이 따르기에 경마가 존속된다.

 

이것저것 편리하고 요긴한 것이 많은 온라인용 경마예상지 마패를 통해 3주째 경마를 하면서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마패의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경주 전개 예측도에서 경주 초반 앞장에 나서는 경주마를 정확히 짚어 준다. 이점은 경주를 미리 읽어보고, 경주 성격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결론을 스스로 추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강점이 큰 데 반 해 아직 완성도가 떨어지는 예상 마번이겠다. 빅데이터가 내놓는 경마 예상이 아직 경마전문가들의 예상을 따르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경마가 지구상 어떤 것보다 섬세하고 오묘하다는 데 있다. AI가 세상 모든 것을 해결할 것 같지만 끝끝내 경마 하나만은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에 봉착하리라 보는 이유다.

 

사실 경마예상지를 구매한다 해도 본지 예상대로 베팅하는 것이 아니듯 마패를 본다고 마패예상을 전적으로 믿고 베팅할 수 없다. 온라인 예상지 마패에는 취소마가 실시간 게재되고, 경주마의 체중 변화를 바로 볼 수 있고, 마사회에 출주표가 뜨고 5분 후 바로 볼 수 있다는 강점은 어떤 경마전문지도 따라 하기 어려운 점이겠다.

 

 

 

 

 


2024.07.25 11009: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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