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그랑프리다. 이번주 일요일 그랑프리가 열리고 올해는 14두가 출전한다. 16두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ㅋ
예전엔 그랑프리를 앞두면 몇번에 걸쳐 다양한 포스팅을 했는데 확실히 게을러지고 열정도 식었다. 이것저것 쓰기가 귀찮다. 그랑프리의 역사를 돌아보고 여러가지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출전마에 대한 소개정도로 이번 그랑프리는 마칠생각이다.

1. 몬탁챗은 아직은 한참더 능력이 성장해야 할거 같다. 그랑프리 우승을 이야기하기엔 아직은 "급"자체가 안된다.
2. 나올스나이퍼는 글로벌히트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주마로 생각하고 있다. 사람이라면 "네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져도 돼"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데 서로간에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런말을 해주지 못한다는게 아쉽다.
생각보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조금 터지지 않은점이 있는거 아닐까 싶다.
선행을 가려고 하지말고 게이트이점을 살려 3, 4위권의 선입전개를 잘 해나간다면 마지막경주에서 좋은 결과를 낼수도 있다.
3. 소머치고는 만만한 전력은 아니다. 나이가 7세여도 아직 짱짱한 모습을 보여주기는하는데 소머치고는 그동안 일반경주에만 거의 출전해왔어서 이번경주와 같은 강한 경주마를 상대해본적은 거의 없다. 그게 문제다.
4. 글로벌히트는 딱히 이야기할거 없다. 인기 1위마일것이고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임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5. 너트플레이는 6개월정도의 공백이 있다. 병력사항을 보면 큰 부상이 있던것은 아닌듯한데 어쨌든 5월 말에 출전한 경주가 마지막이었다. 너트플레이도 나올스나이퍼정도의 능력은 가지고 있는 경주마였고 잘 달려주었는데 오랜 공백이 어떤 영향을 줄지 의문이 있는데 좋은쪽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것으로 생각한다.
6. 클린샷은 이번경주에서 인기순위 바닥권일듯하다. 들어오면 어마어마한 고배당이...
7. 아메리카골드는 생각보다 인기가 있을가능성도 있다. 아니 인기가 없어 배당이 좋다면 한번 노려봄직하다.
올해 3세마인데 직전경주가 2300미터 경주였고 초반 도주성 전개후 마지막에 아쉽게 잡히면서 2위를 한바있다.
이번에도 선행을 나설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랑프리에서도 한번 시원하게 내달리는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부마는 프레져베이셔니스트이고 외조부가 싱스필이다. 부마에 대한 소개는 오래전 한적있는데 중장거리가 잘맞는 유형의 씨수말이다. 그런데 외조부인 싱스필은 한술더뜬다. 싱스필의 부마는 인더윙스(C/S)이고 그 윗대인 조부가 새들러스웰스(C/S)인데 둘다 장거리형의 셰프드라스 씨수말들이다.
출전마들중 혈통적으로만 봤을때 가장 거리적성이 길게 나올수 있는 경주마가 아메리카골드다. 거리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일은 없을거라는이야기다.
8. 스피드영은 단거리에 출전하기도 했다. 코리아스프린트에 나가서 우리말중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는데 그건 득이 아니다 독이다. 라온더파이터, 라온퍼스트, 라온더스퍼트 그리고 즐거운여정까지 나이도 많지 않은데 부상과 부진으로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지 잘 기억하고 있을필요가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거리를 안가리고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모두 다 뛰었다는건데 그런데 바로 소탐대실이다. 단거리 뛰고 다음 대통령배에서 바로 잘 달렸지만 가랑비에 옷젖는것이다. 스피드영도 이제 거리를 안가리고 뛰는것의 후유증이 나타날수 있다.
만약 경마장을 가서 베팅한다면 스피드영은 지운다.
9. 블랙벨트는 부마만 보면 긴거리는 안될거 같은 유형인데 모계의 영향력이 아주 강하게 나타났나보다.
블랙벨트의 외조부는 엠파이어메이커이고 모마의 모계쪽으로 가면 자이언트코즈웨이, 에이피인디가 자리하고 있다. 모계의 영향력은 중장거리에 최적화 되었다고 할수있는데 그런 유전력이 부마의 조금 짧은 거리적성을 넘어서는거 같다. 지금까지의 경주모습을 보면 거리적성은 크게 문제가 안되는것처럼 보이는데 능력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 3세마라 더 성장할 여지는 있는데 올해 그랑프리는 아니라고 본다.
10. 석세스백파는 분명 아직 잠재력을 확실히 터트리지는 않았다. 더 보여줄 능력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난번 대통령배때는 최강권의 경주마들을 상대로는 "한계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전개가 아주 안좋은게 아님에도 우승마와 거리차가 제법나는 4위를 했었다. 물론 오랜만에 출전했다는 점을 생각해야한다.
승부를 하려면 생각보다 한박자 빠르게 움직여야할것이고 특히 이번엔 앞선이 빠를것으로 보여 기수가 추진 시점 판단을 잘해야 한다.
11. 투혼의반석은 8월초 경주이후 4개월만에 출전한다. 병력을 보면 딱히 부상이 있던건 아니었나보다.
그래도 글로벌히트를 올해 이긴 유일한 경주마다. 글로벌히트가 올해 두번 우승을 못했는데 한번은 코리아컵이니 논외이고 유일한 패배가 투혼의반석에게 진거였다. 아직도 투혼의반석은 경쟁력이 있다.
12. 머니크라운은 앞으로 잘 달릴수 있는 잠재력은 있어보이는데 아직은 그 잠재력이 터진건 아니다. 몬탁챗, 블랙벨트처럼 올해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어려워보인다.
13. 갤럭시로드는 강자임은 분명하지만 일반경주의 강자일뿐 그랑프리에서도 먹어줄만한 강력함은 아니다.
14. 심장의고동은 영원한 응원마다. 안될거 같은 편성이라 기대를 안하고 있어도 착순권에 곧잘 들어온다. 최근에도 오너스컵에서 2위를 했고 KRA컵 클래식에서 5위 그리고 코리아컵에서도 우리말중엔 4위(실제로는 6위)의 성적이었다. 이번에도 착순권에 들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출전에서 잘 달려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