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블로그에 썻던 글을 가끔씩 본다. 10~15년전에 쓴 글들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
그때는 정말 내용이 있는 좋은 글들을 많이 썻다. 그런데 지금은....
주변에서 예전에 비해 열정이 식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인정한다.
열정도 식었고 흥미도 많이 떨어졌다. 마사회탓이다. 100% 마사회 탓은 아니지만 절반이상은 마사회탓이다.
경마가 재미없으니 흥미도 잃고 열정도 식을수밖에....
그러나 이것도 변명이다.
자. 제목과 다르게 초반에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었다.
예전에 썻던 수많은 글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후속편이 나와도 괜찮을만한 내용에 대해서 후속편을 준비했다.
그 첫번째가 제목과 같다. 예전에 쓴 그 포스트의 내용은 "씨수말로 성공한 대부분의 명 씨수말들은 모마가 젊을때 낳은 아들들이다."라는게 주된 내용이었다.
예전글을 우선...
https://blog.naver.com/ljk2109/110085357052
당시 글을 보면 대체로 2000년 이전의 씨수말들이 대부분이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씨수말은 없는듯한데 2010년도에 쓴글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것이다. 2010년이면 2000년대초반에 태어난 씨수말이라고해도 데뷔한지 얼마 안된 씨수말로는 신예급이었을것이고 아직 현역 경주마이거나 심지어 태어나지도 않은 씨수말도 많을테니까...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는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씨수말들중 리딩사이어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잘나가는 씨수말들을 살펴본다. 과연 이번에 나오는 이름들도 젊은 모마가 배출한 씨수말들이 많을까?
글을 쓰기전에 미리 조사하고 쓰는게 아니라 글을 써가면서 자료를 찾아보는 편이라 아직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혹시라도 전에 나온 이름과 중복이 있을수도 있는데 양해바란다.)
그럼 시작해보자.
우선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씨수말중 대표적인 이름은 태핏이다. 2001년생인 태핏의 모마는 1996년생이다. 모마가 5세때 낳은 아들인거다. 태핏이 첫자마이기도 했다.
2000년생인 고스트재퍼는 모마가 1991년생으로 9세때 낳은 자마다. 다섯번째로 태어난 자마다.

태핏
2002년생인 워프론트는 거품마(?)로 이야기했는데 자마들 성적에 비해 엄청난 고액의 교배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교배료가 자마들 경주성적만 가지고 책정되는건 아니고 은퇴후 번식마의 가치까지도 반영이 된다고해도 워프론트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어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워프론트도 유명한 씨수말인데 모마(1994년생)가 8세에 낳은 아들이다.
잉글리시채널은 자마들이 대체로 잔디주로에서 뛰기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자마를 보기어렵고 그래서 인지도가 낮지만 리딩사이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는 씨수말이다.
잉글리시채널도 2002년생인데 모마가 1998년생으로 4세때 잉글리시채널을 낳았다. 모마는 경주마경력이 없다.
키튼스조이는 2001년생이다. 몇년전 리딩사이어에서 1위를 한적도 있는 좋은 씨수말이다. 그러나 자마들이 잔디를 뛰는 비율이 높아 우리나라에 자마들이 거의 없고 그래서 생각보다 유명세가 낮다.
키튼스조이는 모마가 10세에 낳은 아들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때 낳았지만 10세가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다.
2003년생인 버나디니는 모마가 10세에 낳은 아들이다.
2004년생인 컬린도 모마가 10세때 낳았다.
2004년생으로 컬린, 스트릿센스와 함께 2007년 3세마시절을 뜨겁게 달군 하드스펀은 13세의 모마가 낳은 아들이다. 비교적 나이가 좀 많은(?) 모마로부터 태어났다.
동갑내기인 스트릿센스는 7세의 모마가 낳은 아들이다.
현재 가장 잘나가는 씨수말인 인투미스치프(2005년생)는 모마가 9세때 낳은 아들이다.
2006년생인 퀄리티로드는 모마가 11세때 낳았다.
역시 2006년생인 뮤닝스도 모마가 10세에 낳은 아들이다.
2012년생이고 2015년에 삼관마인 아메리칸패로는 6세의 모마가 낳은 아들이었다.
또다른 삼관마인 저스티파이는 2015년생인데 모마가 8세때 낳은 아들이다. 저스티파이는 차세대를 대표하는 씨수말로 성장할 가능성을 아주 대놓고 증명하고 있는중이다. 데뷔 3년차임에도 올해 리딩사이어 5위다.
차세대의 간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씨수말중 하나인 건러너는 2013년생이다. 건러너는 모마가 6세때 태어났다.
건러너의 올해 리딩사이어 순위는 2위다.
경주마시절 건러너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동갑내기 애러게이트는 7세의 모마가 낳은아들이다.
아쉽게 7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더이상의 자마를 볼수는 없지만 그짧은 활동속에서도 올해 리딩사이어 15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만약 살아있었다면 차세대 간판 씨수말로 자리를 잡는건 당연한 일이었을것이다.
올해 리딩사이어 4위에 올라있는 컨스티튜션은 2011년생인데 모마가 6세때 낳았다.
2008년생인 엉클모는 모마가 8세때 낳은 아들이다.
올해 기딩사이어 14위에 올라있고 내년 교베료 175,000불을 받는 나이퀴스트(2013년생)는 모마가 6세때 낳은 아들이다.
올해 리딩사이어 13위이고 내년 교배료 175,000불을 받는 낫디스타임(2014년생)도 차세대 대표씨수말중 하나로 꼽히는데 낫디스타임은 11세의 모마가 낳은 아들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모마로부터 내어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많다는것이지 많다고 보기도 어려운 나이다.
2015년생인 굿매직은 차세대 간판중 하나로 차근차근 정상급의 씨수말로 올라서고 있다. 올해 리딩사이어는 17위이고 내년 교배료는 125,000불로 특급의 씨수말로 자리잡았다. 굿매직은 6세의 모마가 낳은 아들이다.
부마 인투미스치프의 뒤를 이어 새로운 정력왕(?)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플랙티컬조크는 2014년생인데 모마가 11세때 낳은 아들이다. 상대적으로 나이 많은 모마로부터 태어났다.
올해 리딩사이어 7위고 교배료 6만불을 받게될 트와일링캔디(2007년생)는 모마가 5세때 태어났다.
올해 리딩사이어 10위의 골든센츠(2010년생)는 모마가 10세에 낳았다.
올해 리딩사이어 18위에 오른 시티오브라이트는 2014년생이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씨수말중 모마 나이가 가장 많은 16세때 낳은 아들이다. 이런 경우를 찾고 싶었는데 하나 나왔다. 오늘 위에서 이야기한 씨수말들중 10세를 넘는 모마가 낳은 아들이 4두였꼬 그중 13세의 하드스펀이 가장 많았는데 시티오브라이트가 그걸 넘어섰다.
그리고 올해 리딩사이어 19위에 오른 멘델스존(2015년생)은 시티오브라이틀를 넘어서서 새롭게 기록(?)을 세웠다. 모마가 1996년생으로 무려 19세라는 많은 나이에 낳은 아들이다. 멘델스존의 모마가 이렇게 많은 나이까지 번식활동을 한건 아마도 대단한 형제들때문이었을거다. 멘델스존의 모마가 낳은 형제를 보면 인투미스치프가 있고 암말 최강마였던 비홀더가 있다. 그렇게 대단한 형제마들이 태어났으니 건강하다면 나이가 많아도 자마를 계속 생산하도록 하지 않았을까? 인간들이 그냥 놔둘리 없다.
오늘은 최근에 잘나가는 씨수말들을 위주로 살펴봤는데 19세의 모마가 낳은 아들도 있었고 16세, 13세가 많은 나이의 모마가 낳은 경우이고 그외는 11세, 10세가 상대적으로 많은편인데 그나마 모두 해서 6두뿐이다.
26두의 씨수말이 소개가 되었는데 그중 6두면 23%정도다. 1/4에 못미치는 적은 숫자고 대부분은 10세가 되기전의 젊은 모마로부터 태어났다.
확실히 젊은 모마로부터 태어난 말들이 경주마로도 잘 달리지만 그보다는 씨수말로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것을 알수있게 해준다. 모마가 계속된 자마생산으로 몸을 많이 써서 닳기전 싱싱할때 낳은 자마들이 좋은 상태를 물려받아 유전력을 전해주는 능력면에서 잘 해나가는것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려볼수도 있다.